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침묵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3승2무(승점11)로 3위를 기록했다. 웨스트햄은 1승1무3패(승점4)로 14위다.
전반 34분 토트넘 해리 케인의 크로스가 웨스트햄 틸로 케러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케러가 발을 갖다 대지 않았다면 문전 쇄도한 손흥민 득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토마스 수첵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이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변함없이 손흥민을 개막 후 5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또 다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없었으며, 후반 27분 회심의 슛은 상대 선수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이날 볼 터치 35회에 그쳤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많이 뛰었지만,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로부터 패스가 잘 전달되지 않았고 토트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손흥민은 측면보다는 중앙 중심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1도움을 올렸을 뿐 5경기째 골이 없다.
유럽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저 평점인 5.9점을 줬다. 자책골을 기록한 케러와 함께 최저점이다. 풋볼런던은 “전반에 조용했지만 자책골 유도를 위해 충분한 압박을 가했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면서 손흥민에게 박한 평점 5점을 줬다. 90min은 “자신 없는 플레이와 평소 답지 않은 무거운 볼터치로 부진했다”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전반 11분 케인의 헤딩이 애런 크레스웰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3분여 동안 VAR(비디오판독)과 온필드리뷰를 거친 끝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판정이 번복됐다. 전반 22분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의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찬스에서 데얀 클루셉스키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패스를 내줬고,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쇄도한 손흥민이 발을 뻗었지만 바로 직전 전에 케러의 발에 맞아 자책골이 됐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에게 원터치 패스를 찔러줬지만, 손흥민의 헤딩 첫 터치가 길었다.
호이비에르가 축구화를 교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토트넘은 후반 10분 동점골을 다. 웨스트햄 안토니오의 감각적인 패스를 수첵이 넘어지며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웨스트햄은 올랭피크 리옹에 구단 최고 이적료 789억원을 주고 영입한 루카스 파케타(브라질)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7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툭툭 치고 들어가 오른발슛을 쐈다. 그러나 상대선수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콘테 감독은 후반 30분 클루셉스키를 빼고 히샬리송을 교체투입했다.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새 조합을 가동했다.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넘기며 가까스로 비겼다. 
 
한편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6)은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장했다. 0-0으로 비긴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그쳤다. 더 애슬레틱은 “울버햄프턴은 황희찬 영입을 위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1700만 파운드(265억원)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6)는 이탈리아 세리에A 홈 4라운드에 레체전에서 4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나폴리는 1-1로 비기며 2승2무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전반 27분 엘리프 엘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1분 로렌조 콜롬보에게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